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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FOMC 이후 증시는 어디로…이번주도 코스피 신고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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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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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7포인트(+0.09%) 오른 3267.93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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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이제 증시는 새로운 질서에 다시 적응할 시간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테이퍼링 시사에도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투자처를 고민한다.

변수는 금리와 환율이다. FOMC 이후 반등했던 장기채권 금리는 하락 반전했고 달러는 급등하는 추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기대 인플레이션 약화 속에서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격차가 확대된 점이 원인"이라며 "물가와 금리 안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강세는 국내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실제로 FOMC 이후 환율이 1130원대로 급등하면서 외국인은 이틀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조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달러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달러 강세를 자극했던 유럽의 GDP 성장률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달러 강세 추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팀장은 "멀지 않은 시점에 달러화가 안정을 찾는다면 금리 하향안정세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또 한번 최고점 경신을 노린다. 지난주 초반 무서운 상승세 속에 3280선까지 돌파했던 코스피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잠시 쉬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 미국 연준발 불확실성과 달러화 강세 부담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6월 수출 지표 결과, 제롬 파월 의장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선진국 제조업 PMI 등 매크로 이벤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14년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 당시에도 당시 점도표에 나타난 전망치대로 실제 금리가 움직이지 않았고, 연준이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재현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증시의 방향성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살아있고 시중 유동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업종 간 순환매 기조는 유효하다"며 "중·소형 테마주들의 상대적인 성과 우수 현상은 주중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 급등한 성장주를 추격 매수하기보다 아직 주가 상승 폭이 높지 않은 자동차, 2차전지와 향후 경제 활동 재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엔터, 면세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수출 성장주 중심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로는 중·소형주 대응이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도 압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을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팀장은 "반도체 공급 차질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영업이익 전망도 다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안정을 찾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다면 두 업종의 분위기 반전이 코스피 상승 탄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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