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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총자산 50억은 넘어야 부자" 집값 따라 높아진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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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2021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응답자 18.3%…전년比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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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부자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을 모두 포함한 총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20억원 이상이 두 번째였다. 그러나 5명 중 1명은 총자산이 50억원은 넘겨야 부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부자의 기준 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10억원 이상'을 꼽은 응답이 2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억원 이상(19.4%) △50억원 이상'(18.3%) △30억원 이상(17.0%) 등의 순이다. 그렇지만 부자의 기준에 '자산 10억원 이상이 부자'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매년 줄어들었고 '50억원 이상'을 선택한 사람들은 매년 늘어나는 경향을 드러냈다. 즉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0억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꼽은 응답은 35.7%에서 7.3%p(포인트) 줄었다. 반면 50억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은 13.4%에서 18.3%로 크게 늘었다. 100억원 이상을 꼽은 비율도 올해 13%로 지난해 10.2%보다 2.8%p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민들의 부자에 대한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0억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꼽은 비율은 광주/전라에서 43.3%였다. 서울의 경우 응답자의 20.4%만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봤다. 서울에선 '50억원 이상' 응답률이 21.2%로 가장 높았다. '30억원 이상' 응답률은 20.5%였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설 만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자산 기준으로만 봐도 부자의 기준은 높아졌다. 부자의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전체 비율은 30.2%로 지난해(28.1%)보다 늘었다. 2019년(25%)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11.6%로 지난해(7.9%)보다 3.7%p 늘었다. 지역별로는 '10억원 이상'이라는 대답은 서울(31.8%), 경기/인천(35%)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36.1%) 지역과 30대(36.2%)와 40대(35.1%)에서 높았다. '5억원 이상'은 20대(31.9%)와 광주/전라(31.8%) 지역에서 많았다. '1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6%로 1년 새 2.9%p 감소했다.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 4명 중 1명(24.9%)은 현금성 자산 1억원 이상 있으면 부자라고 판단했지만, 20대에선 8.1%만 같은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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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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