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관계자가 드론이 포착한 화재 영상을 노트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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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방재시험연구원에서 12㎏ 남짓한 드론이 40미터 상공으로 올라갔다. 관제실에서 정해놓은 루트에 따라 4200평 대규모 부지를 샅샅이 살피며 화재 감지를 진행한다. 7개 포인트에서 드론은 RGB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두 대를 이용, 영상을 촬영한다.
화재를 감지하자 드론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은 해당 영상을 관제실로 위·경도가 표시된 위치 정보와 함께 보낸다. 관제실은 화재 크기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초동 대처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 드론을 통한 화재 감지 서비스를 공인받았다. 드론에 실린 AI와 영상을 송수신하기 위한 5G는 화재 감지 드론 서비스 핵심이다.
먼저 AI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는 미탐지 학습보다 오탐지 학습에 신경 썼다. 미탐지는 화재 상황을 AI에게 단순 학습시킬수록 정확도가 높아지지만, 오탐지는 화재가 아닌 상황을 생각해내 학습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국희 LG유플러스 영상플랫폼개발팀장은 “오탐지 확률을 줄이고자 수많은 케이스를 교육하다 보니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다”면서 “여름날 빨간색 자동차 온도가 80도까지 오를 수 있는데, 이같이 다양한 화재가 아닌 상황을 학습시켜 놓아야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RGB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두 대를 이용하는 이유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AI는 먼저 RGB 카메라를 이용, 화재로 추정되는 영상 속 픽셀이 주변 대비 100℃ 이상 차이 나는 색상을 띠는지 확인한다. 이차로 열화상 카메라로 실시간 온도 측정에 들어가 이중 확인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이용, 화재 영상과 발생 지점을 관제센터에 알린다. 최초 화재 발생 의심에서 확인하고 관제센터에 알림을 주기까지 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화재 신고 시 정확한 위치 정보를 119에 전달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정보 오차를 보정하는 RTK(Real-Time Kinematic) GPS를 드론에 탑재했다. 이는 오차 범위를 1cm 내외로 줄인다.
손근식 방재시험연구센터 박사는 “재난 방지를 위해선 다양한 모니터링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화재의 경우 초기 식별이 중요한데,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스마트 드론을 건설현장이나 산업현장에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드론이 돌아다니며 부상자를 포착하거나 외부 침입자를 감지하는 등 쓰임새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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