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형수 한국인, 난 한국인 닮았다" 뉴욕시장 노리는 앤드루 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장에 도전하는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가운데·46) 후보가 민주당 조기 경선투표를 하기 위해 공유자전거 '시티바이크'를 타고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22일 각각 당내 경선을 시행한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뉴욕시장을 노리는 앤드루 양(46) 후보가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아시아계 유권자층을 상대로 막바지 표심 몰이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 후보는 인터뷰에서 “제 형수가 한국인”이라며 한국과의 인연을 드러냈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 후보는 “형수의 가족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면서 “내가 뉴욕시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양이라는 성씨가 한국의 성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젊었을 때 한국인으로 오인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내게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아내 에벌린(39)은 자신이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시 퀸스의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서 자랐다고 소개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한국계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도 한국 음식”이라고 친숙함을 보였다.

양 후보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많은 사업체를 경영하는데 이는 매우 힘든 일”이라며 한국계 자영업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들은 매우 진취적이고 기업가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벌린 역시 “플러싱에 오면 한국계 미국인들의 기업 활동을 많이 볼 수 있다”면서 “한국인들의 기업가 정신과 재주는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국계를 향한 이러한 ‘구애’는 오는 22일로 다가온 뉴욕시장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아시아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로 쌓은 전국적 인지도 등에 힘입어 초반 선두를 달리던 양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위로 밀려났지만 지지율 차가 크지 않아 막판 재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에벌린은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아시아의 오바마 부부’에 비유하기도 한다. 아첨이긴 하지만 매우 영광스럽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잘 대표했다. 우리가 뉴욕시의 ‘퍼스트 패밀리’가 된다면 아시아계의 위상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에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22일 각각 당내 경선을 시행한다. 뉴욕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가 사실상 차기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일보

뉴욕시장 출마 앤드루 양.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