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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X파일 논란에 열흘만에 대변인까지 사퇴…악재 쌓이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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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the300] 윤석열 측 이동훈 대변인 사퇴…메시지 혼선-'X파일' 논란 영향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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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윤 전 총장측 제공) 2021.6.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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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돌연 사퇴했다. 대변인을 맡은지 열흘 만이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 전 대변인은 10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대외 메시지를 내왔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록 대변인이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면서 "하지만 이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자신이 대변인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이 대변인의 메시지가 다르게 나온 이후 사퇴 표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변인은 18일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네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나간 직후 이 전 대변인은 "입당 여부는 (민심 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당일 오후 윤 전 총장이 직접 KBS와 전화 통화에서 "손해 보더라도 (국민의힘 입당은)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이 대변인에게 메시지 혼선 수습을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정리하면서 이 전 대변인이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아울러 국민의힘 입당 등을 놓고 캠프 내부 균열이 표면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전 대변인은 언론과 관계에서도 일부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시지 전달이 이뤄지는 단체 채팅방에서 기자들을 '후배'라고 칭하거나 특정 매체 기자를 임의로 간사로 지정면서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사퇴의 한 원인이라는 관측이다.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윤 전 총장의 X파일을 확보했다.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고 썼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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