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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7월 독립출범하는 KT OTT 시즌…CJ ENM 콘텐츠 갖고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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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협상 지속…이용자수 데이터 등 제공하기로

연합뉴스

유료방송 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이 다음달 독립법인 출범을 앞두고 CJ ENM과의 실시간 방송 콘텐츠 계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7월 1일께 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KT는 시즌 독립으로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KT 그룹의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OTT 시장 내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시즌은 출범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앱을 리뉴얼하고, 대대적인 규모의 프로모션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 시리즈 등 콘텐츠 확충 계획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심은 시즌이 CJ ENM 실시간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OTT 'U+모바일tv'는 CJ ENM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달 12일부터 CJ ENM 실시간 콘텐츠를 송출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이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175% 인상하라고 요구했다며 과도한 금액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CJ ENM 측은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이용자 수 등 기초 자료조차 공유하지 않아 협상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KT 역시 CJ ENM이 제시한 인상률 1천%는 지나친 요구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CJ ENM 측에 OTT 실사용자 수 등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니, 기한을 더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자료를 아예 제공하지 않았던 LG유플러스보다는 한 발짝 더 나아간 태도인 셈이다.

CJ ENM 역시 KT 측에 블랙아웃(송출 중단)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최근 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하고 OTT 투자 의지도 강한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보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측 입장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봐야 한다"고 전했다.

OTT뿐만 아니라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도 남아 있어 IPTV업계와 CJ ENM 간 갈등은 단기간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J ENM 측은 콘텐츠 사용료 25%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IPTV 3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IPTV 3사와 CJ ENM은 17일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양측의 기본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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