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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왕좌' 네이버 시총 제친 카카오 '질주'…네이버 직원들은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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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시총 68.8조원까지 ↑…65.3조 네이버와 3.4조 차이 벌려

카카오 계열사 '줄줄이' 상장 기대감 확대…네이버 직원들은 "아직 우리가 우위"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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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송화연 기자 = 연이은 신고가 기록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을 넘어선 카카오가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정작 '왕좌'를 뺏긴 네이버 직원들은 무덤덤한 분위기다.

카카오가 약진하는 것은 자회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조 단위(시총 기준)를 넘어선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고, 모빌리티를 비롯해 손해보험사 설립을 앞두고 있는 등 IT업계를 넘어서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 20여년간 IT업계의 '대장' 자리를 지켜온 네이버 내부에선 '추월 소식에 놀라기는 했으나 역전된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웹툰과 라인은 물론, 떠오르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갖추고 있는 등 해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돈 못 번다' 오명 벗은 카카오, 네이버 넘어 '오늘이 가장 싼 주식' 됐다

카카오는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4.73% 급등한 15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8조8091억원으로 네이버(65조3768억원)와 약 3조4000억원으로 차이를 벌렸다. 지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할 당시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네이버도 이날 2.18% 상승했지만 추월한 카카오를 다시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카오의 질주는 금융계열 주요 자회사들의 상장 기대감이 커진 데다 내년에도 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등 타 계열사의 IPO가 줄줄이 예상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카카오뱅크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유사기업 가치평가(peer valuation)를 고려한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는 15조원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이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단순 은행이 아닌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고려하면 최대 20조원 이상의 가치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카카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역시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4월 15일에, 카카오페이는 같은달 26일에 각각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의 예비심사 통과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페이도 이달 말 예비심사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에는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한 예비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카카오가 사실상 금융지주에 가까운 체계를 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 모두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사업확장성에 대한 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인 편이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도 최근 택시, 대리운전 등에 이어 카카오T 퀵, 셔틀버스, 온라인항공권 등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카카오가 최근 이커머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할 계획을 밝힌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12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정도로 수익성이 뛰어난 자회사다.

카카오 재팬이 '픽코마'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주가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공을 기반으로 일본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융투자업계에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총 추월에도 네이버 직원들이 여유 있는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에 시총 순위를 추월 당했지만 네이버의 임직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한 네이버 직원은 "'카카오에 역전 당해 기분이 좋지 않지만 오래 안갈거라는 분위기가 대세"라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동종업계인 카카오가 네이버의 기존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넘어서 2위까지 힘내서 올라가줬으면 좋겠다는 지지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갈길이 비슷하지만 방향이 다르다"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카카오와 대형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인 우리의 시총이 역전된 것은 '현재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인 '라인'이 있다"며 "이를 활용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역전됐다고 해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의 이익 규모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라인'을 갖고 있는 네이버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1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 영업이익은 2918억원에서 288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카카오의 2배 가까운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카카오의 매출액은 4조1568억원, 영업이익은 4558억원(영업이익률 약 11%)이었다. 반면 네이버 매출은 5조3041억원, 영업이익(영업이익률 약 23%)은 1조2153억원에 달한다. 객관적인 지표만 보면 아직은 네이버가 우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익 규모에서 네이버에 비해 여전히 체급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확장성과 이익 성장률에서의 차별화를 무기로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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