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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남북관계 '골든타임' 6월은 흐른다…文정부 묘수 마련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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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 '교황 방북' '남북 백신 협력' 등 다양한 방안 제시

정부 "6월 지나면 아쉬울 듯…다만 대화 기조 유지할 것"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서명식을 마치고 포옹을 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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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는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일종의 '골든타임'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미 올해 6월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 되면서, 현 정부가 돌파구를 마련할 묘수가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정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직접 언급한 '북한 백신 공급 협력', 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계기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등 남북관계 추동을 위한 다양한 방안 성사를 기대하는 기류가 나오고 있다.

이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정부 내에서 장기간 경색됐던 남북관계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 6월까지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온다면 추후 8월 한미연합훈련이나 국내외 정치 일정 등을 감안했을 때 좀 더 다양한 계기로 수월하게 정세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반기'를 강조해 왔다.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상반기 남북관계 복원, 하반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추진을 거듭 언급했다.

특히 하반기에 본격적인 국내 대선 국면에 접어든다는 점이 현 정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선 직전 남북관계는 대선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는데, 평화·화해 분위기이거나 냉랭한 분위기에 따라 여야에게 유불리가 갈려 온 역사가 있다.

또 이를 인지한 미국도 우리나라 대선국면에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 대선 이후의 남북관계가 지속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임기 말 까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 등을 감한해도 올해 상반기가 골든타임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골든타임'인 이달이 지나더라도 지속적으로 북측을 향해 유화메시지를 던지며 남북관계의 동력을 창출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뚜렷한 묘수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한반도 정세를 살피며, 북한에게 일관된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부 소식통은 향후 북한의 움직임을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달 6월이 남북관계 진전 없이 흘러간다면 아쉬움이 남긴 하겠지만 이후로도 정부는 기존과 같이 북한을 향해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러 정세변화를 계기로 메시지의 강도나 북측을 향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지 말지에 향후 남북관계의 향방이 달려 있는 셈이다.

지난 17일 북한이 개최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대외정세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총비서가 '대화'를 언급한 만큼 이러한 메시지는 북한이 향후 북미,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럼에도 북한은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호응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북한의 움직임이 결국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각각 2000년과 2007년에 임기 중후반에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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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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