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새로 나온 책] 공정사회를 향하여 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공정사회를 향하여(신평, 도서출판 수류화개, 1만9000원)=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장과 민주정책통합포럼 상임위원 등을 지낸 신평(65·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는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벌어진 한국 사회의 갈등,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진보귀족과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 등을 주제로 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는 한국 사회를 보수와 진보 대신 기득권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로 구분해 현상을 바라봐야 실체를 정확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진보를 표방하며 사욕을 추구하는 기득권자가 ‘진보귀족’이라며 이들이 해방 후 보수 기득권자와 교대로 불공정사회를 이뤄왔다고 주장한다. 신 변호사는 “국민이 진보귀족의 위선과 무능의 장막을 뚫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희망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권의 실패가 역설적으로 쏘아 올리는 희망이었다”고 말한다.

세계일보

인종차별주의자와 대화하는 법(애덤 러더포드, 황근하 옮김, 삼인, 1만5000원)=유전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저자가 인종이라는 기준이 ‘차이’, 나아가 ‘차별’의 근거가 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최첨단 유전학을 토대로 한 진실을 전달한 책. 저자는 피부색 또는 유전자가 겉으로 드러난 형태인 ‘표현성(phenotype)’으로 나누는 인종 구분이 얼마나 모호하고 비과학적인지 다양한 자료와 예시를 통해 밝혀준다.

세계일보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김신범 외 10인, 포도밭, 1만6000원)=노동자가 겪는 고통을 멈추기 위해 현장을 조사하고 고통에 이름을 붙여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해온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이윤근 소장과 김신범·윤간우 부소장 등 11명이 산업재해와 직업병 현장에 관해 기록한 책. 이들은 노동자를 대하는 마음과 행동이 변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가 있어도 현장에서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세계일보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구마 겐고, 이정환 옮김, 나무생각, 1만5800원)=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자신의 건축 철학을 말한다. 일본 히로시게미술관, 산토리미술관, 네즈미술관 등이 그의 대표작이며,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을 설계했다. 국내에도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 NHN 춘천데이터센터 등 그의 작품이 있다.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이자 30년 넘게 건축 설계를 해온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건축 사상이 어떻게 자리 잡고 성장해왔는지 되짚는다.

세계일보

한국주택 유전자(박철수, 마티, 각 권 3만3000원)=주거론과 주거문화사를 연구하는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가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주택을 뽑아 20세기 한국 주택사를 정리했다. 유명한 건축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집에 주목해 책을 썼다는 저자는 아파트의 변화가 특히 인상적이라며 “장래를 기약하며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집이었던 1960년대 서민아파트가 1970년대 후반 들어 보통 사람들의 집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이후 ‘맨션아파트’와 결합해 구체적인 욕망의 대상으로 자리했다”고 설명한다.

세계일보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필립 휘블, 강민경 옮김, 흐름출판, 1만8000원)=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이론철학을 가르친 저자가 펴낸 현대철학 입문서. 책의 제목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는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자신의 컴퓨터 화면에서 본 메시지다. 이는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따라가다 토끼 굴에 빠져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되는 것을 차용한 것이다.

세계일보

언캐니 밸리(애나 위너, 송예슬 옮김, 카라칼, 1만8500원)=출판계에서 일하다가 미국 실리콘 밸리의 유명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비(非)개발자로 일한 저자가 실리콘 밸리에 만연한 자본주의적 모순과 그 안에 놓인 지식 노동자로서의 모순을 관찰하고 사유한 책. 제목 ‘언캐니 밸리’는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급격히 하락하는 지점을 뜻하는 용어다.

세계일보

우리 몸 미생물을 말하다(이재열, 써네스트, 1만5000원)=경북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인 저자가 미생물에 대한 검증된 과학적 지식을 통해 미생물을 혐오하고 싫어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임을 이해하고, 우리 몸과 관련된 미생물과 대화하면서 ‘친구’처럼 살아가자고 주문하는 책. 우리 몸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해로운 미생물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