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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번 여름 휴가 해외로?…정상화까지는 '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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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여행길이 막혀 있다 보니까 그 대신에 제주도를 찾는 사람이 그동안 많습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여름휴가 때는 오랜만에 다른 나라에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 아직은 변수도 많습니다.

이 내용, 김민표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수욕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파도타기를 즐기는 이들이 바다에 떠 있습니다.

본격 휴가철에만 볼 수 있던 풍경이 올해는 빨라졌습니다.

[이지원/서핑 강사 : 저번 주말이었나? 해변이 꽉 찼어요. 여기가 꽉 찼는데 그건 7, 8월에 느낄 수 있던 그런 광경이 지난주에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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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제주를 찾은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18%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3차 유행의 고비를 넘긴 지난 3월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위재충/펜션 주인 : 이 점 찍혀 있는 것들은 예약이 다 차 있는 것들이에요. 4월 달은 정말 끝까지 다 찼고, 5월 달도 이렇게 쭉 차 있고.]

하지만 집합금지에 따른 소규모 개별 여행이 대부분이다 보니 단체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업체들은 아직도 보릿고개입니다.

[김남진/제주관광협회 본부장 : 단체 전용 식당, 전세버스, 그리고 통역사까지는 연쇄적으로 그룹 투어가 안 되면서 영업을 중단한 상태가 되겠습니다.]

제주 여행객 가운데는 해외여행 대신 선택한 사람이 많습니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단체여행을 허용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그간 억눌린 여행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한 홈쇼핑에서 선보인 유럽 패키지여행 상품은 1시간 만에 200억 원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곧바로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른바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항공기 운항 편수와 입국자 규모를 제한할 수밖에 없고,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변수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수 때문에 한 외국 컨설팅 업체는 2023년 말이 돼도 항공 여행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져 국내 여행 산업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남산 자락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자리에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고, 주거시설로 바뀌는 호텔도 있습니다.

1년 넘게 휴업 중인 서울 명동의 3성급 호텔들 상당수가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수/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 빈익빈 부익부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면 호텔 산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해외여행 업체의 33.5%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여행업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곳도 많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약해진 여행 산업의 기반을 신속하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일상/하나투어 팀장 : 정기노선이나 이런 것들이 거의 없어지거나 축소된 상황이고 일단 다시 정상화되는 데에도 시간이 꽤 소요될 거고요.]

[황진영/여행사 대표 : 다시 여행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문이 실은 듭니다.]

(VJ : 안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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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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