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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자 이름 홍길동' 엉터리 해체계획서…구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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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광주 동구청이 건축물 해체 계획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광주의 철거현장 7곳의 공사가 중지됐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광주 동구청 기후환경과.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대상 목록에 포함된 문서들을 상자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어떤 자료 압수하셨나요?> ……"
"<혐의 입증할만한 자료도 압수하신 건가요?> ……"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석면 철거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광주 동구청 관계자 ]
"해체 작업 같은 걸 할 때 주민들한테 피해가 없이 잘 했는가. 적절하게 처리했나, 이런 부분을 저희 구청에서 담당을 하거든요."

석면 해체 공사는 당초 재개발 조합이 다원이앤씨에 발주했는데 다원이앤씨는 다시 백솔에 재하도급을 줬습니다.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에는 이렇게 철거된 건물들의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이 잔해들 사이사이에서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재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업무가 넘어가면서 석면이 일반 폐기물과 같이 처리됐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또 불법 재하도급 과정에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재하도급이 없었다고 말했다가 재하도급을 사실을 몰랐다고 말을 바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강한 질타가 터져나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원청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지실 거예요?>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원청이 모르면 몰랐다고 하면 불법 하도급 책임 안 져도 됩니까?>"

또 건축물 해체 계획서가 부실하게 작성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측량자 이름을 홍길동으로, 한겨울 기온은 영상 25도로 적었는데도 광주 동구청이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겁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임택/광주 동구청장]
"<계획서를 누가 보시긴 합니까, 구청장님?> 담당 직원이 검토하도록 돼 있습니다. <검토를 했는데 저게 그대로 왜 통과가 됐을까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재개발 현장의 부실한 관리실태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광주시는 오늘 철거 현장 7곳에 대해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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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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