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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넷마블 ‘제2의 나라’, 리니지 왕국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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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 등극

‘리니지 형제’ 제쳐...4년 만의 일

앱스토어 실시간 선두경쟁 치열

헤럴드경제

넷마블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가 절대강자 엔씨소프트 리니지를 위협할 정도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절대 강자였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까지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리니지 외 게임이 차지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2의 나라’는 전날인 17일 낮 12시 30분부터 수십분 가량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실시간으로 1위가 바뀔 정도로 현재 리니지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해 왔던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였다. 리니지M이 지난 2017년 6월 출시 직후 2019년 12월까지 줄곧 매출 1위를 지켰고, 리니지2M이 출시된 이후로는 두 게임이 번갈아 매출 1위를 지켰다. 구글 플레이는 전날 매출을 집계하는 앱스토어와 달리 일주일 간 누적 매출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앱스토어에서는 1위를 차지했더라도 구글 플레이에서까지 리니지를 밀어낸 게임은 없었다.

이용자수 수치로도 제2의나라는 기록적 흥행을 거두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2의나라’는 출시 후 첫 주말인 지난 12일 일사용자수(DAU)가 68만2340명에 달해 전체 게임 사용자수 2위에 올랐다. 1위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차지했다.

특히 ‘제2의나라’ 초반 이용자는 최근 출시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와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보다 많았다. ‘제2의나라’ 출시 첫날 DAU는 87만7306명으로 세븐나이츠2(65만9958명), 트릭스터M(30만6034명)을 앞섰고, 출시 2,3일차도 마찬가지였다.

이용자층은 20대 비중이 33.1%로 가장 두터웠다. 이어 30대(28.6%), 40대(18.3%), 10대(11.7%), 50대(6.4%), 60대 이상(1.8%)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55.8%, 여성은 44.2%로 나타났다. 통상 MMORPG에서 남성 이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게 확인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제2의나라’ 흥행은 여성 이용자들을 끌어들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2의 나라’는 일본 게임 개발사인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협업으로 탄생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지난 2016년 모바일 MMORPG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리니지2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3년여 동안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게이머들은 제2의 나라가 구현한 지브리풍 비주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차원(3D) 모델링으로 제작한 객체에 다시 애니메이션 느낌을 입히는 ‘카툰 렌더링’ 기법을 통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를 도맡은 세계적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담겨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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