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71.04달러…전장 대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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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제유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1달러(1.5%)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으나 이날 1%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73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연준 위원들은 2023년 말까지 총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올랐으며 달러화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억제한다.
전날 유가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데는 수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 세계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요 낙관론으로 지난 4주간 유가가 11%가량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점 부담에 대한 인식과 전날 매파적이었던 FOMC를 뒤늦게 반영하면서 유가는 주식 등 위험자산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유가 방향은 미국의 생산량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루 1120만배럴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미국의 생산 속도 강화가 중기적으로 유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가격 결정력을 떨어뜨리고 미국이 다시 가격 결정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며 에너지 기관들이 미국 생산량이 느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이는 유가를 지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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