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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제2 코로나 대비, 신약 플랫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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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국제신약포럼
"민관 합동펀드 통해 전략적 투자"
정부, 10년간 2조이상 지원키로


신약 플랫폼 기술개발에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개별 기업이 직접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신약개발 환경 조성을 위한 신약 플랫폼 구축 등에 향후 10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3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이 '신약개발 플랫폼 대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신약개발 트렌드 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신약 플랫폼 기술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찍이 백신개발 역량을 갖고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정부 내에서도 반성하고 있고 신약개발 역량에 전략적 투자를 하겠다.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혁신형 시장을 만드는 모멘텀이자 기회인 만큼 우리의 (신약 플랫폼) 기술을 만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개발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부는 향후 10년 2조2000억원을 투입,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 중에는 인공지능 신약 플랫폼 구축도 포함됐다. 김영만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산업과 과장은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공정 플랫폼을 타깃으로 삼고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개발과 함께 기술보유 기업 지원도 고민 중이다. 조귀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과장은 "플랫폼 기술 개발보다는 이런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신약개발을 개별 기업이 혼자 하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 합동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묵 단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나 LG화학 등이 자기 자본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그 외 회사는 (자체로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럴 때 쓰는 것이 민관 합동펀드"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홍석근(팀장) 강재웅 차장 강중모 최용준 김나경 김지환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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