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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조리용 로봇’ 병영 식당에 도입 추진…간편 뷔페형 조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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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시 육군9사단 참독수리대대 조리실에서 조리병들이 전우들이 먹을 후식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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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군(軍) 부실 급식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함께 문제로 제기된 조리병의 업무 가중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조리병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대화된 조리 기구를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먼저 조리병의 요리 시간을 단축하고, 구이류·찜류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오븐을 올해 말까지 모든 취사장에 설치한다. 아울러 야채 절단기 및 고압 세척 청소기 등도 보급된다.

특히 국방부는 대규모 취사장 내 조리 업무 중 위험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많은 튀김 등의 반복 업무를 대체하기 위해 민간에서 활용되고 있는 ‘조리용 로봇’의 시범 도입·운영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할 계획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조리병들의 휴식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식의 경우에는 MZ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간편 뷔페형 조식’을 제공하는 방안도 시범부대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라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국방부는 전방부대에 대해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aT는 학교가 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계약하기 위한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경쟁 방식으로 계약업체를 결정한다. 후방부대의 경우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 1곳에서 운용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10여개 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1000여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통신 등 군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 인력을 감축, 조리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조리원을 조속히 채용해 운영하고, 2022년에는 조리 취약시간 대인 ‘평일 조식’에 민간조리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사장 청소 및 잔반 처리 등 급식 지원 도우미 운영도 적극적으로 시행된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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