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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금리 인상' 소수의견 나올 듯..기준금리 인상 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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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금통위원 중 5명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언급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 빨라질 가능성에 염두

이주열 "연준이 완화적일 때 통화정책 조정하는 게 유리"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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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월에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10월께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15일 발표한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4명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가 11일 71주년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7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연 0.5%의 사상 최저 금리가 1년 넘게 지속된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다. 저금리가 부채를 늘려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위험투자 성향을 강화시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4.0%)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면 올해 4.8%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5월말 10%대에서 17일 26.7%(1차 접종)로 가속도가 붙었고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또 정부와 정치권에선 최대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추진, 7~8월 집행할 계획이라 경기 회복 속도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조기 긴축 신호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통화정책의) 여지를 더 넓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7월 기준금리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JP모건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위원으로 조윤제, 임지원 위원을 지목하고 있다. 7월 소수의견이 나오고 10월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으로 가고 캐나다는 벌써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했고 브라질 역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3.50%→4.25%)하는 등 전 세계가 긴축으로 가고 있다”며 “한은도 7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고 10월 또는 11월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7월에 소수의견 1명, 8월에 두 명 나온 후 10월께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0월 또는 11월로 보는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오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명목 경제성장률이 6% 가까이 되기 때문에 현 0.5% 기준금리는 돈의 흐름을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기준금리를 두 번 올리더라도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기대인플레이션율 2.2%, 기준금리 1% 기준)라서 긴축이 아닌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변수로는 7월말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의 호조와 8월 수정 경제전망시 성장률 대폭 상향 조정이 거론된다. 또 전염력이 강한 델타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은 인상시기를 늦추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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