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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北 2일차 전원회의…김정은 결론에 입각해 분과 협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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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결론에 따라 하반기 과제 연구 토의 진행"

공업 농업 등 산업 주요 분야 총 9개 분과 조직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투쟁분과도 조직해 사상전

분과별 협의 내용, 앞으로 결정서 형태로 공개 예상

이날도 대외 메시지 표출은 없어

전문가 "결정서 계획숫자 확정…김정은 정권 절박성"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노컷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2일차 회의가 지난 16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일차 회의에서는 부분별 분과를 조직해 구체적인 연구 및 토의를 진행했다.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이 분과별 회의 가운데 하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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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6일로 이틀째 열리고 있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5개년 경제계획 중 올해 정책과제의 하반기 추진을 위해 부문별 분과를 조직해 협의를 진행했다.

부문별 분과는 금속·철도운수분과와 농업분과, 비상방역분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투쟁분과 등 모두 9개 분과로 조직해 협의를 진행했다.

다만 전원회의의 네 번째 의제로 올려져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 안건에 대한 보고와 협의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6월 16일에 계속 되었다"며, 첫날 회의에서 한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강령적인 결론들에 지적된 상반년도 사업총화분석에 입각해 하반년도 투쟁과업들을 편향 없이 성과적으로 추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토의를 위하여 부문별 분과들을 조직하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부문별 분과는 금속·철도운수분과, 화학공업분과, 전기·석탄·기계공업분과, 건설건재분과, 경공업분과, 농업분과, 비상방역분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투쟁분과, 당 사업 분과 등 모두 9개 분과로 조직됐다.

노동신문은 분과별 연구 및 협의회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들이 지도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올린 14장의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총괄적으로 주재하는 장면과 각 분과별로 협의가 진행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신문은 이날 진행된 '연구 및 협의회들'에서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 초안을 연구하고 과학성과 현실성이 담보된 대책안과 계획수자들을 확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만큼, 각 부문의 협의 내용이 앞으로 '결정서 형태'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결정서는 당의 결정사항을 하부에서 집행하기위한 지침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분과별 토론을 거쳐 결정서 채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계획수자'를 확정한다고 하는 것은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확정하는 것으로 김정은 정권의 절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공업 농업 경공업 등 주요 산업부문만이 아니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투쟁과 비상방역도 하나의 분과로 조직해 협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의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컷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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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회의에서도 김덕훈 총리의 경제부문 보고와 박정천 총참모장의 인민군대사업 보고와 별도로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투쟁정형'에 대한 보고를 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금이야말로 조선혁명 특유의 생명력인 백절불굴의 혁명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이 최대한 필요한 때"라면서,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도와 인민들의 운명이 걸려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 있게 전개해나가는데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들"을 강조하며 사상전을 독려한 바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끝으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지난 15일 시작된 전원회의가 17일인 이날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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