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에브리봇'이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400억원대다.
2015년 설립된 에브리봇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주력 상품으로 한다. 구동 바퀴 없이 걸레 자체의 회전력으로 주행과 청소를 동시에 수행하는 '로보스핀'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주력 상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봇의 2020년 수량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35% 가량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로봇청소기 모델 상위 5개 중 3개가 에브리봇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전년(26만대) 대비 53% 증가한 39만대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000억원에서 56% 증가한 1570억원으로 늘었다. 에브리봇은 지난해 매출액 49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62억원) 대비 3배가량이며, 영업이익은 145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에브리봇은 로봇청소기에 사용된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 분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장애물, 낙하 지역, 충돌, 밝기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기존 로봇청소기가 활용하고 있는 만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브리봇 주요 주주로는 정우철 대표(46.54%)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4.69%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의 3분의 1가량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나머지는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흡입형 로봇청소기, 공기청정로봇,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연구개발 투자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에브리봇은 이번에 총 112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600~3만6700원이며 이에 따른 희망 공모액은 365억~411억원이다. 이달 24~2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를 결정한 뒤 29~3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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