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비트코인 저점 도달했다"
美 월가 펀드 매니저 10명 중 8명은 거품이라고 지적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매입 위해 10억달러 증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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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500~46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월가는 비트코인 시세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관측과 아직 거품이라는 해석으로 엇갈리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5% 하락한 45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4600만원대로 반등한 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월가 주요 금융업체들의 비트코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거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해외 매크로 부문 담당자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극단적 공포에서 벗어났다”며 “비트코인이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여전히 비트코인 시세에 거품이 껴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15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BoA는 최근 6450억달러(약 721조11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영한 펀드매니저 207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선 75%가 거품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지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앞서 지난 7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를 목적으로 4억달러가량의 선순위 담보 채권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으며 같은 날 4억877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채권을 발행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운영하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지난 3월 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비트코인이 합리적인 가치저장 수단의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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