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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전원회의 주재…국제정세 대응방안 논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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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 전원회의 15일 개회, 김정은 "전원회의 지도"

김정은, 상반기 주요정책 대책 등 6개 안건 제시

"현 국제정세 분석과 당의 대응방향"안건도 포함

"경제 전반적으로 일어서고 있으나 편향도 산생"

"인민 식량형편 긴장, 해결 대책 내놓아야"

"방역 장기화 속 식의주 보장 사업 조직해야"

전문가 "미중문제 주로 논의, 대미·대남 메시지 제한적 표출"

전문가 "최대현안은 먹는 문제, 대미 원칙 반복 가능성"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노컷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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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고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로 열려 첫날 회의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6개 의정들을 제의했고, 여기에는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도 포함됐다.

앞으로 진행될 전원회의에서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미정상회담 등으로 조성된 정세에 대한 안건 보고와 토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김 위원장의 결론 등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며, 비상방역상황이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경제사업을 조직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5일 열렸다"며,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상반년 기간 공업 총생산액계획을 144%,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 넘쳐 수행하고 현물양적으로도 많이 장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하여 나라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일어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가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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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특히 농업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피해로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그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원회의에서 토의할 주요 의정으로는 "주요국가정책들의 상반년도 집행정형총화와 대책에 관한 문제, 올해 농사에 힘을 총집중할 데 대한 문제, 비상방역상황의 장기성에 철저히 대비할 데 대한 문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며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 강화할 데 대한 문제, 조직문제"가 상정됐다.

6개항의 토의 안건 중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는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미정상회담 논의 내용 등 최근 새롭게 조성된 정세를 겨냥한 것으로, 이에 대한 분석 평가와 대응 방향을 토의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미국에 대한 메시지는 표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4번째 토의 안건에서는 주로 미중관계의 격화 문제가 논의가 될 것이며 이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대응책들이 발표될 것"이라며, "현 국제정세 분석과 대응방향이 독자적인 의정주제로 상정됨에 따라 대미, 대남 메시지가 제한적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 사업과 식량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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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아울러 전원회의에서 인민경제 각 부문과 단위들의 사업정형을 분석 평가한 뒤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부문별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했으며, 특히 문화건설 부문에서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도와 인민들의 운명이 걸려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 있게 전개해나가는데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들을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비상방역상황의 장기화는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의 최대각성, 강한 규율 준수기풍의 장기화인 동시에 경제전반을 유지하고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면서, "경제 지도기관들이 비상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게 경제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할 과제를 제시했다.

신문은 끝으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전원회의가 16일에도 열릴 것임을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의 태풍피해가 알곡생산계획을 미달시켰고, 그래서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밝힌 대목이 눈길을 끈다"며, "식의주 문제, 특히 농업분야의 먹는 문제가 현 단계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올 한해에는 먹는 문제 해결에 총력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교수는 다만 북한의 대외 메시지와 관련해 "북한이 현재 직면한 코로나 위기와 식량 위기 등을 감안했을 때 내치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과도하게 긴장 국면을 조성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미국의 대화제의에 호응하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존의 대미 원칙적인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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