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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중국 문제 "우려"…러시아·백신·기술문제 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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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홍콩·남중국해·대만해협 문제 언급…"권위주의 거부·제재사용 협력 강화"

무역·기술·코로나19백신공급 등 협력체도 설치…"반도체 공급 재균형 파트너십 구축할 것"

연합뉴스

정상회의 전 EU 집행위원장 만난 바이든 미 대통령
(브뤼셀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leekm@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미국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국제 문제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EU-미국 정상회의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중국의 인권 침해, 동·남중국해, 홍콩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강조했다.

양측은 중국과 관련, 전 영역의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은 협력, 경쟁, 체제경쟁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신장 자치구, 티베트자치구에서의 인권 침해를 비롯해 홍콩 내 자치, 민주적 절차 쇠퇴, 경제적 강압, 허위정보 유포 활동, 지역 안보 문제 등 공동의 우려에 대해 계속해서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동·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현재 상태를 바꾸고 긴장을 높이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법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cross-Strait)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브뤼셀서 열린 미국·EU 정상회의 전경
(브뤼셀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샤를 미셸(왼쪽 세 번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두 번째) EU 집행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EU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leekm@yna.co.kr



이들은 또한 기후변화, 비확산, 특정 지역 문제 등에서 중국과의 건설적 관여에 대해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이 나라를 향한 접근법에서 단합돼 있다면서 "부정적인 행위와 유해한 활동의 반복적인 양식에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히고 러시아에 시민 사회, 야권, 독립 언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그들의 규칙을 보호하고 이익에 기여하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환경을 만들려는 독재자들(autocrats)의 노력에 저항한다"라면서 "공통의 외교 정책과 안보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제재 사용에 있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고위급 EU-미국 무역·기술협의회(TTC)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상호 무역, 투자 관계를 성장시키고 무역에서 새로운 불필요한 기술적 장벽을 피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후, 녹색 기술 등에서 기술 표준을 만드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반도체에서 국제 공급망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데 대한 EU-미국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약속하고, "이는 EU와 미국이 각각 강력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설계하는 능력과 공급 보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생산 능력 확대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EU-미국 코로나19 백신 생산, 공급망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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