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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디즈니 입장할 땐 총기 소지를? 코로나19 이후 적발 사례 대폭 증가[B급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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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관람객들이 지난 4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월드에서 출구로 빠져나오고 있다. 애너하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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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 총기를 소지하고 입장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올랜도 센티넬‘에 따르면 지난해 디즈니월드에서 최소 20명이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입장객이 대폭 감소하고 넉 달 휴업한 점을 고려했을 때 적은 숫자는 아니다. 올해 또한 지난 4월 중순까지 같은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최소 14명에 이른다. 지난 2016년에는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4명에 그쳤다.

총기를 소지하고 디즈니월드에 입장해 적발된 입장객의 상당수는 조지아, 앨라배마, 텍사스 등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갑, 가방, 기저귀 가방 등에 총기류 넣어둔 사실을 잊고 입장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부는 주머니나 허리춤에 소지한 채 입장하려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즈니월드가 지난해 여름부터 최첨단 검문장비 ‘이볼브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총기를 찾아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검색대에서 총기 소지 입장객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사회적 혼란으로 총기 판매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플로리다 거주 43세 남성이 AR-15 반자동 소총과 권총을 소지하고 입장하려다 적발됐다. 그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대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소지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총기 은닉 허가증을 합법적으로 소지해 경찰에 체포되지는 않았고. 디즈니월드 측은 총기를 금고에 보관한 후 이 남성의 입장을 허용했다.

미국에서 총기 소지로 적발된 사람들이 징역형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다수는 몇백 달러의 벌금을 무는 데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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