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대중 견제를 위한 이례적인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 홍콩 매체는 나토가 중국을 겨냥한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나토가 72년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구조적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중국의 부상에 맞서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SCMP는 "2019년 이래로 나토 정상회의 의제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었다"면서 "(이번 공동성명 채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서양 동맹 재건을 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중국에 초점을 맞춘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나토가 남중국해에 함선을 보낸다거나 중국의 뒷마당에서 군사훈련을 펼치는 식의 직접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피에르 마르코스 연구원은 "기껏해야 일본, 한국, 호주와 같은 아태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방어하는게 전부일 것"이라며 "나토가 중국에 새롭게 초점을 맞춘 것은 유럽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제기되는 안보 문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출처: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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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친중 인사로 꼽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대중 견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정상들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리 동맹의 이익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등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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