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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웅산 수치(맨 왼쪽) 국가고문이 5월24일 법정에 출석한 모습
지난 2월 1일 쿠데타 직후 가택 연금된 뒤 군부로부터 각종 범죄 혐의로 기소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서 시작된 재판은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와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에 관한 것으로, 검찰 측 증인인 경찰들이 나와 수치 고문이 위법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변호인단을 이끄는 킨 마웅 조는 재판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수치 고문은 오늘 몸이 편치는 않아 보였지만, 공판 내내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습니다.
오늘(14일) 공판은 5시간 이상 진행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특별 법정에 언론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법정 밖에는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고 전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오늘 재판이 시작된 혐의 외에도 전기통신법 위반과 약 6억 7천만 원과 금괴 11.2㎏ 등을 불법 수수한 혐의,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기소된 상탭니다.
이 혐의들이 모두 인정될 경우, 40년 이상의 징역형 선고도 가능합니다.
수치 측 변호인은 군부의 기소는 수치 고문을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거짓말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오늘 재판 시작을 앞두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도 성명을 내고 "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혐의들은 거짓인데다, 정치적 동기를 가진 것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 기소들이 철회돼 수치 고문이 즉각적이고 무조건 석방돼야 하지만,슬프게도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내일은 수치 고문에 대해 제기된 선동 혐의 및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치 고문에 대한 공판은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오는 8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MRTV/SNS 캡처, 연합뉴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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