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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제 허리’ 3040 취업자 감소, 도소매·제조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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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년동월대비 13만명↓

‘그냥 쉰’ 3040도 51만명 넘어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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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의 지난달 취업자 감소가 도소매·제조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대·4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5000명 감소했다. 30대가 6만9000명, 40대가 6000명 각각 줄었다.

업종별로 도소매 업종에서 30대·40대 취업자가 10만2000명 감소해 최근 1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줄어든 도소매 업종 취업자(-13만6000명) 4명 중 3명은 ‘3040’이었던 셈이다. 숙박·음식점업(-1만8000명), 건설업(-1만명), 정보통신업(-2만6000명), 금융·보험업(-2만2000명) 등도 30대·40대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30대·40대 취업자가 3만1000명 줄었는데, 특히 30대(-2만7000명)에 타격이 집중됐다. 30대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공공 일자리가 많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30대·40대 취업자가 2만5000명 늘었다.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도 4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실업자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30대와 40대도 늘어났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 228만7000명 가운데 22.6%인 51만6000명은 30대와 40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9만6000명)보다 4.0%(2만명) 증가한 수치다. 30대·4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인구 감소와 구직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만8000명(3.3%) 감소했으나 그 중 ‘쉬었음’ 인구는 늘어난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중에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준비나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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