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본부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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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찾은 나토 본부에서 중국과 러시아 문제를 “새로운 도전”으로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본부에서 “나토가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우리가 바랐던 것과 일치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몇 년 간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의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맹국 간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그는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나토 조약 5조를 “신성한 의무”라고 평가하며 “모든 유럽국은 곁에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동안 악화한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협력을 이뤄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일방적으로 결정해 갈등을 불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30개 회원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대응하고, 전 세계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미국의 노력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 후 중국을 집단 견제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을 비롯한 G7 정상들이 13일 영국 콘월에서 발표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코로나19 기원설 조사를 위한 중국에 협력 촉구, 중국의 홍콩 민주화 세력 탄압,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유린 문제 등이 담겼다.
이에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을 왜곡한 중국에 대한 음해”라며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과 명예 훼손, 이익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침해한 것에 단호히 반격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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