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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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취임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 재건을 위해 신뢰 관계를 회복하려 할 예정이다.
2년 전인 2019년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듭 압박하면서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갑작스레 귀국길에 오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고 유럽 동맹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협력 관계를 강화할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30개 회원국 정상들은 나토의 '전략 개념'을 개정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성명에는 Δ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 Δ사이버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 Δ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등도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모든 나토 동맹국들이 대서양 동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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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는 중국의 부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놓고 내부 이견도 감지된다.
유럽 동맹들은 나토의 최우선순위는 여전히 러시아에 맞서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가 중국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것과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과격한 언사를 쓰진 않겠지만 여전히 유럽 동맹들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맹국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간 내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너무 성급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나토 정상회의가 끝난 뒤 이어질 바이든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주시할 예정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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