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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바이든, 나토정상회담서도 중국 견제 강조할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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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벨기에 브뤼셀 도착…G7회담 이어 대중 공동전선 강화 전망

나토 사무총장 "우리 안보 영향받아…중국 관련 정책 발전시켜야"

아시아경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직후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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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회의 참석차 개최지인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대중 공동전선 구축을 천명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도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중국 견제를 재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립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견제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던 나토가 처음으로 중국 문제를 주요 과제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토 체제의 획기적 변화와 함께 중국의 부상이 서양 국가들을 향해 새로운 위협 요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중 견제 전선 구축을 위한 동맹 단합을 강조하는 NATO 개혁 계획 ‘NATO 2030’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새 전략 계획에서 중국의 군사적 부상이 주요 도전과제로 설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투입하고 새로운 군수 물자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 민주시위 강경진압, 신장 위구르족 소수 민족 억압 등을 언급하며 "나토가 중국 관련 정책을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11일에는 "현 NATO 전략 계획은 지난 10년간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이 계획에 중국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NATO 측은 이같은 전략 계획을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맞춰 수정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NATO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같은 수정 시도가 빈번히 무산돼 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집단 방위 강화 등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동맹과 집단 안보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유럽 동맹국을 향한 방위비 증액 압박 등으로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관계가 악화돼 왔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중국의 부상에 맞서 대서양 동맹을 복원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할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울러 이번 NATO 회담이 16일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러 견제를 위한 NATO 동맹의 지지세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댄 해밀턴 우드로윌슨센터 유럽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 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군사 부문의 탄소 배출 감축을 포함해 기후변화의 안보 영향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은 NATO 정상들이 이번 회담에서 2050년까지 군을 '탄소 중립화'하고 지구 온난화의 위협에 대처해 변화하기 위한 기후변화 행동 계획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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