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스템 개선될 예정…오는 11월 탭루트 업그레이드 도입
업비트 유의종목 지정에…일부 알트코인 회복 불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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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400만원대로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재개한다고 언급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1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7.45% 상승한 4451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1시4분 4054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했다.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시세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중 10%만 매도했으며 이는 유동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채굴업자들의 합리적인 청정에너지 사용량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그는 환경 문제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스템이 개선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탭루트’ 업그레이드 도입을 승인했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란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드는 ‘슈노어 서명’으로 전환해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복잡한 거래를 할 때 중개인이 필요 없는 ‘스마트 계약’을 이용할 수도 있다. CNBC는 “비트코인이 스마트 계약을 구축한다면 이더리움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산금융 체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오는 11월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알트코인들은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업비트에서 25종 가상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픽셀의 경우 3일 만에 약 70% 하락해 21.10원을 기록했다. 이외 엔도르,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등 가상화폐도 회복이 불가능한 시세까지 떨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업비트의 갑작스런 유의 종목 지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업비트는 1주일 간 검토를 거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가상화폐의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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