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서 “남중국해 상황 우려”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존중 요구
코로나 기원 다시 조사 제안도
모든 국가에 대북제재 이행 촉구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촉구
도쿄올림픽 안전한 개최 지원
문 대통령 “백신 2억 달러 기부”
미국의소리 “북한도 지원 대상”
CNN에 따르면 정상들은 남중국해 상황에 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현재 상태를 바꾸거나 긴장을 키우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시스템을 훼손하는 중국의 비시장 정책과 관행에 집단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공통 과제에서 공동이익이 있으면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혀 향후 협력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반도와 관련, 공동성명은 미국이 파트너들과 함께 대북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풀려는 노력을 환영하고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관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포기를 촉구했으며, 모든 국가에 (유엔) 대북제재와 관련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제공에 합의했으며, 기후변화 방지 분야에 2025년까지 공공·민간 자원으로부터 매년 1000억 달러(약 110조원)를 동원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해 ‘안전한 올림픽 지원’도 언급했다.
호주 등과 함께 특별 초청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열린 보건 세션에서 2억 달러(약 2200억원)의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발표했다.
G7 “미국의 대북외교 환영 … 북 WMD·탄도미사일 포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G7(주요 7개국) 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둘째 줄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앙겔라 메르켈 독일·쥐스탱 트뤼도 캐나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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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올해 개도국 백신 지원에 1억 달러를 기부하고, 내년에 1억 달러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13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기부는 선진국 공여 자금으로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에 지원하는 ‘코백스 AMC’를 통해 진행된다. 2억 달러는 한국이 지난해 코백스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금액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20배다. 통 큰 기부는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70%가 접종을 마치려면 110억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취임 뒤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저개발국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다른 나라에도 “백신 공유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책임 있는 나라들이 이에 호응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13일엔 ‘열린 사회와 경제’ 주제의 G7 정상회의 확대 회의에 참석해 참석한 정상들에게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영국은 한국의 혈맹으로, 한국전쟁 당시 8만 명이 넘게 참전했던 소중한 우정을 한국인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과의 안보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편 미국이 구입해 코백스를 통해 중·저소득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지원할 92개 저소득 국가에 북한도 포함된다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유지혜·윤성민 기자
콘월=공동취재단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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