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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딸의 죽음도 못 알렸어요"…눈물 속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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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딸의 죽음도 못 알렸어요"…눈물 속 발인

[앵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첫 발인식이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황망한 죽음 앞에 유가족들은 말을 잊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버스에 타고 있었던 아버지와 딸.

같이 버스에 올랐지만 내릴 때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큰 부상을 당한 아버지와 유명을 달리한 딸.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는 딸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가족들은 딸이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차마 아버지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아버님이 충격이 굉장히 크니까. 자기 딸이 살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떻게 가족들이 뭐 죽었다 살았다 말도 못 하고 지금 그러고 있어요."

12일 아침,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첫 발인이 거행됐습니다.

참사 희생자의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법적으로 규명하는 부검이 11일 저녁부터 이뤄졌고, 유족들이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를 치르면서 발인이 시작된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황망하기 그지없는 사고에 유족들은 말없이 눈물만 훔쳤습니다.

아들의 생일 미역국을 끓여놓고 일터로 나갔던 어머니도, 아들이 미역국 한 숟갈 뜨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결국 영면에 들었습니다.

<유가족>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쉽게 생각도 안 한 일을 저렇게 당하니까 참 마음이 아픕니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12일까지 2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18일까지 운영됩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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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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