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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흥행척도' 냉장고부터…'맞춤형 가전' 글로벌 시대 여는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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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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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맞춤형 가전'으로 해외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주방과 거실 등 집안 곳곳을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는 '비스포크 홈(삼성전자)'과 '오브제컬렉션(LG전자)'을 국내에 이어 북미와 유럽, 중국 등으로 확대 출시하는 것이다. 흥행의 척도로 꼽히는 냉장고로 맞춤형 가전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뒤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비스포크 가전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유럽과 북미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오븐레인지·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공기청정기·무선청소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남아에서도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에어드레서와 무선청소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빌트인에 익숙했던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실내 인테리어에 따라 손쉽게 꾸미고 바꿀 수 있는 비스포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가전제품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로 해외 판매의 성과를 가늠하는데 비스포크 냉장고는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국내 판매량의 70% 이상을 비스포크 냉장고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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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브제컬렉션[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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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지향하는 오브제컬렉션을 해외로 확장했다. 역시 냉장고가 선봉으로 지난달 말 중국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경우 대개 냉장고를 교체하면서 다른 제품까지 구매를 검토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중국 가전시장은 자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고, 색상도 중국인들의 취향이 워낙 뚜렷해 공략이 쉽지 않는데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오브제컬렉션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LG 생활가전 구매 고객 2명 중 1명이 오브제컬렉션을 선택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은 냉장고와 청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포함해 모두 14종에 달한다. 각 제품군에 적용하는 색상도 15가지로 확대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냉장고를 선보인 데 이어 연말까지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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