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2일 방송된 JTBC '썰전'. [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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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간다."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11일 선출된 가운데, 같은 정당에 몸담았던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3년 전 발언이 화제다.
이 대표와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 방송된 JTBC '썰전' 277화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향방에 대해 논의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든 시점이었다.
"당대표가 돼 두 계파를 묶어내겠다"고 말하는 이 대표를 향해 박 사장은 "이준석을 당대표가 될 수 없다. 제가 찍으면 2표(박종진·이준석) 나온다"며 "이준석이 돈(기탁금) 날리는 것이다. 막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12일 방송된 JTBC '썰전'. [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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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세력 구도상 밀리지 않는다"고 맞섰지만, 박 사장은 "국민의당 출신이면 가능성이 있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박형준 현 부산시장(당시 동아대 교수)은 "이래서 바른미래당이 미래가 없구먼"이라며 "나이 어리다고 왜 안 되느냐"고 이 대표를 두둔한다.
뒤이어 이 대표는 "저는 전업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제게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 보수를 (생각이든 인재풀이든) 젊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돼서 박종진 비서실장을 거느리겠다"며 "비서실장 임명장을 택배로 보내겠다"고 도발했다.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이날 이 대표는 '30대 당수'의 자리에 올랐다. 집권당 또는 제1야당에서 30대가 '간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의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는 우려는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에 오르며 깨지게 됐다. 박 사장은 당시 "63빌딩에 오르는 모습을 JTBC에서 생중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인천서구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 사장은 당을 탈당한 뒤 지난 3월 케이블방송 코미디TV·드라맥스 등 운영하는 iHQ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현재는 별다른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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