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오르자…5월 수입물가 2.6% 쑥

국내외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진 가운데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지난달 수입 제품 가격이 급등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12.41로 전월(109.56)보다 2.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8%나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2015년 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이를 기준 삼아 매달 수출입물가지수를 내놓고 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오른 뒤 4월 소폭 하락(-0.2%)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5.4%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원자재가격이 꿈틀한 영향이 크다. 품목별로는 광산품(6.3%), 1차 금속제품(4.0%)이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2.5%), 석탄·석유제품(2.3%) 물가도 덩달아 높아졌다.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06.06으로 전월 대비 1.5% 높아졌다. 지난해 11월(0.6%)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2.3%로 12년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석탄·석유제품(5.3%), 1차 금속제품(4.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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