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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원'짜리 취급받다 귀금속 대접…"첨단 산업 '살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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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금속이 바로 '구리'죠.

가솔린 차 보다 4배 많은, 한 대당 약 80kg 이상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값싼 금속 으로만 취급 받던 구리가 최근 귀한 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구리 광석이 나지 않지만, 생산량 세계 2위의 제련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유충환 기자가 구리 제련의 뜨거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도착한 동광석 1만 톤.

구리 원석입니다.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진 시커먼 광석은 1천 2백 도의 용광로에 녹여집니다.

여기가 구리 제련소인데요. 저쪽 용광로에서 녹인 구리물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조틀에서 식혀진 순도 99.5% 거대한 구리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만든 약 7만 개의 구리 판들이 축구장 2개 크기의 옆 공장으로 옮겨져 황산 속에 담깁니다.

400kg 짜리 구리 판은 그 속에서 서서히 녹아 없어지고 함께 담긴 스테인리스 판에 구리 이온이 달라붙습니다.

전기 분해로 99.99%의 '고순도 전기동'이 탄생했습니다.

[김민교/전련팀 매니저]
"이게 20일 동안 전기 분해가 되면서 여기 있는 구리가 이쪽으로 붙게 되는 거고요"

순도 100%에 근접한 구리는 항공 우주, 전자기기, 자동차 등 첨단 산업의 '살과 피'입니다.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전기동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구리는 최근 1톤 당 가격이 1만 달러에 육박하며 철의 10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1년 새 2배가 오른 겁니다.

구리는 세계 경제를 진단한다고 해서 '구리박사(Dr.Copper)'로 불립니다.

구리 전기 분해 뒤 남은 시커먼 찌꺼기.

녹인 뒤 다시 전기 분해를 거치자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으로 정제돼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금 80%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순도 99.99% 12.5kg 짜리 이 금괴는 8억 5천만 원에 달하지만 없어서 못 팝니다.

[김병렬/귀금속 팀 매니저]
"골드 바 10g 100g 이걸 '민티드 바'라고 부르거든요. 작은 거. 금 가격이 올라서 투자 자산으로 개인들이 많이 인식을 하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죠"

구리 원석 중에는 최근 금보다 비싼 '팔라듐'이라는 금속 또한 녹아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도 등장하는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1g이 나무 28그루의 효과가 있는데 금보다 50%가 비쌉니다.

동광석은 100% 수입하지만 구리는 물론 가치있는 금속까지 뽑아내 되팔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4차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구리'는 금속계의 '소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영상편집: 심지은/그래픽: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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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환 기자(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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