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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화성 로버 '퍼서비어런스' 본격 탐사 시작…생명체 흔적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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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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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생명체 존재 여부와 자원을 찾기 위해 보낸 다섯번째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했다.


9일(미국 시간) NASA에 따르면,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한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일까지 시운전 단계를 마무리하고 착륙지인 '옥타비아 E. 버틀러'를 뒤로 한 채 남쪽으로 이동하며 1차 과학탐사 여정에 올랐다.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몇개월간 약 4제곱킬러미터 넓이의 예제타 크레이터 바닥을 탐험하면서 지구로 보낼 각종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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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채취해 산소로 전환하는 과학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7차례에 걸쳐 무인 조종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의 시험 비행도 무사히 끝내 사상 최초로 인류의 외계 행성 동력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7만5000장 가량의 사진을 찍었고, 사상 처음으로 화성의 자연음을 녹화해 지구로 전송하기도 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번 탐사를 통해 예제로 크레이터 지역의 지형과 지질을 파악하는 한편 고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확인한다. 특히 암석이나 퇴적물 샘플을 수집해 2031년께 파견될 유럽우주국(ESA)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향후 진행될 인간의 화성 착륙 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측정 및 테스트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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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노출된 기반암 중 가장 오래된 암석층이 있는 '크레이터 바닥 균열 러프'(Crater Floor Fractured RoughㆍCF-Fr)와 '세이타'(Seitah) 등 두 곳을 집중 탐사한다. 세이타는 '모래로 에워싸인'이라는 뜻의 나바호 부족 언어에서 따온 명칭으로, 기반암 이외에 모래 언덕인 사구와 적층 암석, 등성이 등을 갖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2.5~5km를 이동하면서 이같은 1차 탐사를 진행한 후 착륙지로 되돌아 온다. 이후 북쪽으로 이동한 뒤 예제로 크레이터 내 삼각주 지역에서 2차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곳은 고대 호수와 강이 만나던 곳으로 탄산염 광물이 풍부해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의 핵심 목표는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며, 행성의 지질과 과거 기후의 특성을 파악해 유인 탐사의 길을 닦고 향후 지구로 보낼 암석과 퇴적암 표본을 수집ㆍ저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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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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