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표,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앞둬
물가지표 경계감에도 미국채 10년물 입찰 호조에 1.4% 하락
영국 파운드화 약세, 위험선호 부진 등에 달러화 강세 연장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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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5.4원)보다 1.6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물가 지표 경계감에도 입찰 호조에 1.5%대에서 1.4%대 후반까지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3%포인트 하락한 1.49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15%포인트 오른 90.14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2거래일간 혼조세를 보이다가 물가 지표 경계감에 일제히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 때 4238.0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내린 3만4447.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하락한 4219.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내린 1만3911.75를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1% 떨어진 2327.13을 기록했다.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당장 이번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에는 4.2%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여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같은 날 진행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완화적 통화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브렉시트 협상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영국 보리스 존슨 정부와 EU는 영국 본섬 브리턴섬 생산 소시지 등 냉동육의 아일랜드섬 판매 문제를 시발점으로 브렉시트 합의서 규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번 주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외국인 자금은 총 1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틑 31.65포인트 하락한 3216.18에 장을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달러 강세 기조 연장에 상승 출발한 뒤 국내 증시 외국인 역송금,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110원 후반 돌파를 시도하겠으나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유입에 막혀 장중 상승은 제한되어 개장가를 중심으로 강보합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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