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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영국과 EU에 경고 "북아일랜드 평화 위험하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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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앵커리지=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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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시지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이 북아일랜드의 평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9일 그의 국가안보 보좌관이 BBC에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방송 대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런던 인근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할 때 정상들에게 1998년의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은 지켜지도록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라고 했다.

23년 전 타결된 부활절 평화협정으로 3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아일랜드의 유혈충돌('트러블')은 막을 내렸으며 영국 본토 통합 기조의 개신교 주민과 아일랜드공화국 지향의 카톨릭 주민들은 권력분점에 합의해 함께 지방정부를 이끌고 있다.

부활절 북아일랜드(NI) 평화협정을 적극 중재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과 같은 민주당 소속이며 클린턴과 같이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계 후손이다. 바이든은 카톨릭이기도 하다.

현재 영국 보리스 존슨 정부와 EU는 영국 본섬 브리턴섬 생산 소시지 등 냉동육의 아일랜드섬 판매 문제를 놓고 브렉시트 합의서 내 'NI 프로토콜'을 거론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갈등은 소시지 판매 문제에 그치지 않고 만약 양측이 프로토콜 현안을 해결하지 않으면 NI에서 폭력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고 BBC는 말했다. 앞서 올 부활절 기간에 카톨릭 주민들이 지도자 장례식 때 코로나19 방역을 무시했다며 개신교 주민들이 반발해 경계선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NI 프로토콜은 NI의 평화 유지를 위해 영국령 NI를 교역 상황에서는 같은 아일랜드섬의 아일랜드공화국처럼 EU의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일원으로 간주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래서 잉글랜드 등 브리턴섬 3개 지역(GB)에서 NI로 상품을 팔려면 NI 항구서 세관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개신교 주민들은 이 프로토콜을 반대해와 어떤 단초가 생기면 방역위반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폭력 충돌을 불사할 수도 있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자신이 "공개적으로 협상을 시도한다"거나 존슨 정부에게 "경고장을 내는" 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단지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진술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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