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프랑스의 한 공항에서 한 승객이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휴대전화로 보이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회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 규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는 이 증명서를 백신을 맞았거나 최근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를 가진 EU 거주자에게 발급하는 방안을 지난 3월 제안한 바 있다.
최근 유럽의회와 EU 이사회는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 규정에 대해 합의를 이뤘으며, 이번에 유럽의회에서 통과된 규정은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거친 뒤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이 증명서는 회원국 정부가 무료로 발급할 것이며 디지털이나 QR코드가 포함된 종이 형태로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원국 간에 상호 정보 교환과 확인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증명서 도입을 논의해왔다.
일부 회원국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증명서 관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벨기에 브뤼셀 타임스에 따르면 디디에 렝데르 법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날 유럽의회에 코로나19 증명서는 기술적 차원에서 잘 진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덴마크, 독일, 그리스, 스페인 등 9개 회원국은 이미 이 같은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100만명이 넘는 EU 시민이 이를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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