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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페트병 재활용해 '사운드바' 만든다…IT가전도 'ESG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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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연 750만t 폐플라스틱 재생 효과
삼성, 중고폰 연동시켜 IoT 구현
제품 포장박스 재활용도 활발


파이낸셜뉴스

델은 종이 제작과정 중 나오는 톨유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을 노트북 상판에 적용했다. 바이오플라스틱을 적용한 '델 래티튜드'. 델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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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전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에 재활용 알루미늄이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중고 제품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화두로 부상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천의 일환이다.

■재활용 알루미늄 장착 PC 등 눈길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 생산을 늘리고 제품 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을 늘려 순환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을 늘리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LGQNED 미니 LED와 일반 LCD TV의 일부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올해만 연 750만t가량의 폐 플라스틱을 재생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LG전자는 2021년형 사운드바 전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 본체 외관에 패브릭소재를 적용한 제품에는 전부 패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저지를 사용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업계 최초로 컴퓨터하드디스크(HDD)를 100% 재활용한 알루미늄으로 장착한 비지니스용 데스크톱 '델 옵티플렉스 7090'테스크톱'을 출시했다.

델은 지난 2019년부터 씨게이트(Seagate) 등의 기업과 협력해 희토류 마그넷 재활용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델 제품 뿐 아니라 타사의 폐기 제품으로부터 현재까지 약 9t(1만9000파운드)에 달하는 자석을 재활용했다.

아울러 종이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톨유'를 원료로 한 바이오플라시틱을 적용한 노트북도 출시했다. 델 래티튜드는 기기에서 두번째로 무거운 제품 상판 소재를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또 저휘발성유기화합물 수성 페인트로 마감해 미국 전자제품 친환경 인증 제도(EPEAT)에서 최고 등급인 '골드' 등급을 받아 친환경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스마트폰 업사이클링

삼성전자는 최근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로 재활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는 서랍속 방치된 중고 스마트폰을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동해 스마트 홈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을 사운드 센서로 활용해 아기 울음소리를 감지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주고, 조도 센서를 활용해 주변 밝기에 따라 조명을 끄거나 켤 수 있다.

제품 포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장난감이나 책상용 선반 등을 만들 수 있는 설명 제작서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에만 적용하던 에코패키지를 전체TV로 확대했다.

LG전자도 사운드바 포장을 최소화하고 포장재는 비닐이나 스티로폼을 대신해 펄프 몰드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사운드바를 포장하는 박스를 직사각형 모양에서 'ㄱ자' 모양으로 바꿔 완충재 사용도 줄였다.

한국 엡손은 사용한 헌 종이를 새 종이로 탈바꿈하는 재활용 제지 머신 '페이퍼랩'을 개발했다. 국내에는 출시 전이다.

일반 재생용지 경우에도 헌 종이펄프를 기반으로 해 추가적인 자원이 필요하지만, 페이퍼랩은 헌 종이로만 100% 제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한국 앱손은 고객들이 사용한 잉크 카트리지는 양판점, 한국엡손 공식 몰을 통해 수거하고 전문 폐기 업체를 통해 처리, 빈 카트리지는 분리 수거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성능, 디자인 가격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가치가 소비자 선택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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