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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14일 본입찰…새주인 21일 윤곽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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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께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4일 본입찰 이후 별도 프로그레시브 딜 없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레시브 딜이란 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금액을 높이는 방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7일까지 예비입찰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실사를 마치고 오는 14일 본입찰을 진행하기로했다.

이번 본입찰에서는 예비 가계약자의 입찰가격 이상으로 써내는 후보자에 한해 경쟁 평가가 진행된다. 가계약자의 이스타항공 인수 예정가액은 약 6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은 입찰금액 규모와 증자 비중, 자금조달 증빙 등 투자금이 첫 번째 지표이고 인수 후 경영능력, 임직원 고용승계, 인수 확정 가능성 등이 추가로 평가될 예정이다.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예비실사는 우선 변제 대상이 되는 체불임금과 세금 등을 확인하는 단순 서류 검토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이 장기간 운항하지 않고 있는 데다 임직원 대다수가 정리해고된 탓에 구체적인 실사를 할 사안이 적었다.

IB업계 관계자는 "14일 본입찰 후 약 3일 이상 기존 가계약자와의 차이 등을 검토하고 이르면 21일께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며 "민간 인수전처럼 본입찰자를 대상으로 입찰 호가를 더 올리는 프로그레시브 딜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말 선정되는 우선협상대상자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세부 실사를 진행한 뒤 7월 20일까지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자금 투입을 통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등의 일정이 순조로울 경우 이르면 10월부터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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