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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지죽도 금강죽봉·위봉폭포 등 명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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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역사·문화적 가치 높아"

아시아경제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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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지죽도 금강죽봉'과 '완주 위봉폭포 일원', '부안 우금바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세 자연유산의 명승 가치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겠다고 9일 밝혔다.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은 대나무처럼 곧게 솟아오른 바위 주상절리다. 주상절리란 분출한 화산암이 냉각·수축돼 만들어진 지형이다. 금강죽봉은 높이가 100m에 달할 만큼 크기가 웅장하다. 흰색 응회암 지대에 있어 통상 검은색인 주상절리와 차이도 보인다. 문화재청 측은 "배에서 올려다보면 높이 솟아오른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금강죽봉에서 보이는 다도해 경관 또한 수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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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위봉폭포 일원


완주 위봉폭포 일원은 완산팔경 가운데 하나다. 폭포를 중심으로 깊은 산세, 기암괴석, 식생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사계절 경관을 뽐낸다. 폭포 높이는 약 60m다. 2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괴석에 부딪히며 비경을 연출한다. 조선 8명창 가운데 한 명인 권삼득(1771~1841)이 수련해 득음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문화재청 측은 "위봉산성, 위봉사와 함께 자연유산을 향유한 선인들의 삶과 정신을 살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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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바위와 개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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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우금바위 일원은 고려 문신 이규보가 쓴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와 조선 문인 강세황이 적은 '유우금암기(遊禹金巖記)'에 기록됐을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은 자연유산이다. 주변 산세와 식생이 어우러진 가운데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시선을 끈다. 아래쪽에 있는 원효굴 등 동굴은 수행 공간으로 이용됐다. 인근에 백제 부흥 운동이 벌어진 우금산성과 삼국시대에 세워진 개암사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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