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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방사능 탐지용 드론, 태국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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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자체 개발 후 민간에 기술 이전한 제품 태국 원자력청에 납품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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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능 측정장비가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돼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원에서 개발해 2020년 원자력기술 산업체 (주)에스아이디텍션으로 기술이전한 ‘이동탐사형 방사능 다목적측정장비’를 태국 원자력청에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약 10만 달러 규모의 다목적측정장비와 관련 드론을 수출하는 소규모 계약이지만, 태국 원자력청으로부터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인 아세안 국가 환경방사선 장비 구축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다는 평가다.


장비와 관련 기술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구원 환경·재해평가연구부 지영용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공동으로 후쿠시마 현지에서 이동 탐사 및 측정을 진행하며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장비에 두 개의 고분해능 감마선검출기와 위치정보 연계를 위한 GPS, 레이저고도계를 탑재했다. 이를 삼각대, 백팩, 차량 및 무인기에 장착 가능하도록 구조화하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다목적 환경방사선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태국 원자력청은 물리적 방호 및 재난대응 목적으로 장비를 활용한다. 평시에는 각종 방사선 시설을 감시하고 방사능 비상 상황 발생 시, 장비를 이용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하고 환경방사선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용 연구원 박사는 “태국 원자력청 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방사능 이동탐사 공조를 추진하는 필리핀, 싱가포르 등 잠재 수요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의가 오고 있어, 장비와 기술의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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