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예스키 CIO "연준 통화긴축 땐 비트코인·금 모두 수혜"
"상승여력면에서 비트코인이 더 유리"…ETF 승인 기대도
총 75억달러(원화 약 8조3400억원)에 이르는 운용자산을 굴리는 가예스키 공동 CI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에 나서면서 비트코인과 금 모두가 상승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둘 중 비트코인이 더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 모두 이 같은 상황에서 상승하겠지만,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금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면서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금보다 비트코인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과실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참가자들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경기가 서서히 정상수준을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 되고 있어 연준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이 통화부양정책으로 대차대조표를 사상 최대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황에서 미 정부는 지속적으로 재정부양을 확대하고 있어 달러 가치에 궁극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잠재적으로 다른 투자대안에 대한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예스키 CIO는 “법정화폐(=미 달러화)의 대안이 되는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고점 이후 상당한 폭으로 조정을 받아온 만큼 통화 공급 증가율이 줄어들고 차츰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들 대안자산들이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온스당 2075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찍었던 금은 현재 바닥을 다진 상태라 연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다 해도 내년까지 금시장이 추가로 조정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금값이 앞으로 추가 상승해 향후 1년 내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예스키 CIO는 ”우리의 더 폭넓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서 규모가 크진 않지만 나름 의미있는 포지션을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특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 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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