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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추진하지만…中 여전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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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SNS 웨이보, 가상화폐 관련 계정 차단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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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최초로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비트코인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는 법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새로운 생각’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최초로 법정화폐로 인정한 국가가 된다.


부켈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엘살바도르는 금융접근성이 불편한 국가다. 엘살바도르 국민의 70%는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고 현금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국민이 해외에서 국내로 보내는 송금 자금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에 달해 수수료 문제도 엘살바도르엔 고민거리다. 다만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이 실제 법정화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여론이다.


반면 중국에선 다시 가상화폐를 압박했다. 5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는 일부 가상화폐 관련 계정을 차단했다. 웨이보는 가상화폐 채굴업자, 상위 거래소 계정, 유명 인플루언서 계정, 가상화폐 지갑 등과 관련된 계정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웨이보의 행보는 중국 당국의 규제 일변도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국 국무원은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행위도 타격해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4100만원대에서 4200만원대로 소폭 반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3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88% 상승한 4231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4146만원까지 떨어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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