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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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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버터'로 미국 녹였다...빌보드 핫100 1위 '9개월새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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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에서 '버터'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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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녹였다. 이들의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는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인 핫100 차트 1위에 곧바로 뛰어 올랐다. 현재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가수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히트곡 '굿 포 유'(Good 4 U)도 가볍게 제쳤다. 단 9개월 사이에 4번째 핫100 1위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BTS의 '버터'가 5일자로 발표되는 '핫 100' 차트에 등장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번째 핫100 1위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해 9월 5일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지 정확히 9개월 만이다.

BTS 이름으로 발표한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건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 이어 세 번째다. 다른 가수의 곡에 피처링 형식으로 참여한 것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1위 기록이다.

이들이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핫100 정상에 올라 통산 3주간 1위를 기록했다. 또 3개월 후인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 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앞서 10월에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빌보드는 "BTS가 9개월 만에 네 번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며 2006∼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세운 7개월 2주 기록 이후 가장 단기간에 세운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룹으로선 1970년 마이클 잭슨이 소속돼 있던 잭슨파이브 이후 51년 만의 최단 기록이다.

'버터'는 한 주 앞서 발매돼 핫100 1위로 직행한 미국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싱글 '굿 포 유'(good 4 u)와 빌보드 정상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일각에선 두 곡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버터'는 현지의 거대한 팬덤과 가파르게 상승하는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음원 판매량·스트리밍·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모두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가볍게 정상을 차지했다. 로드리고는 '굿 포 유'가 2위를 차지하는 한편 '데자뷔'(Deja Vu)가 3위에, '트레이터'(Traitor)가 9위에 오르며 데뷔 앨범에서 무려 3곡을 동시에 핫100 톱10에 올려놓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의 앨범 '사워'(Sour)는 이번주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종합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 핫 100은 모든 장르를 통틀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핵심 차트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서 3,220만 회 스트리밍되며 '스트리밍 송즈' 차트 4위에 올랐다. 또 24만2,8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4∼30일 사이 1,810만 회 라디오 방송을 타며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39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의 첫 주 기록인 49위보다 10계단 높은 성적이다.

BTS는 빌보드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자신들의 순위가 나온 사진을 게재한 뒤 "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아미!"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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