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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 백신 오늘 국내 상륙… “5만5000회분 GC녹십자로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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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항공기에서 내려 옮겨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 공급되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의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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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구매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첫 물량이 오늘 국내에 도착했다.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 백신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모더나 백신 약 5만5000회(2만7500명)분을 충북 오창읍 GC녹십자 물류센터로 안전하게 수송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당초 전날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날 오후 오후 3시 45분경 백신을 실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공항으로 도착하고 백신을 실은 컨테이너가 신중하고 안전하게 내려졌으며 전용 운반 차량에 실려 화물터미널로 옮겨졌다.

모더나 백신은 인천본부세관 특별 통관절차 속에 군사경찰 및 국토부·업체 담당자의 백신 수량·온도·외관 포장 상태 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또 화물터미널 도크에 접안돼 있던 수송 트럭에 백신 적재와 특수 봉인지 부착까지 마치자 수송 트럭은 대기 중이던 호송 차량과 함께 오창으로 출발한다.

수송 트럭은 군·경의 철통같은 호송 지원 속에 GC녹십자 대형 물류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추진단 소속 수송지원본부 백신 저장관리 담당자들의 확인·감독 아래 5만5000회분 모더나 백신 모두 이상 없이 입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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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의 첫 도입물량이 수송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5000회분으로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걸쳐 이달 중순에 공급되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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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송은 백신의 종류와 물량, 수송하는 장소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A·B급으로 구별되어 호송 형태가 결정된다. 기존 예방접종센터로 수송할 때의 B급 호송 형태와 달리 이번 수송지원은 모더나 백신의 첫 수송임 등을 감안해 A급 형태로 진행돼 우발상황에도 추가적인 대비를 갖추었다. A급 호송은 싸이카-순찰차-순찰차-백신 수송트럭-군사경찰 호송차-순찰차-싸이카-경찰기동대 버스 순으로 이동한다. B급 호송은 순찰차-백신 수송트럭-특전사 호송차순이다.

오창 GC녹십자 물류센터는 냉동보관은 물론, 냉장 환경에서도 대량 백신 보관이 가능한 시설이다. 후반기에 백신 물량의 유통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전국으로의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한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단은 민·관·군·경·소방과 협업한 가운데 물류센터에 대해 시설 경계는 물론 우발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날 모더나 백신 수송지원 간 호송 임무를 수행한 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분대장 배선한 상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중차대한 백신 수송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자긍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백신 수송 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석 GC녹십자 물류사업팀장은 “우리 국민이 접종할 모더나 백신에 대해 군과 경찰이 철저하게 호송 임무를 지원해주는 것을 보고 정말 든든함을 느꼈다”며 “우리 GC 녹십자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는 가운데 앞으로 모더나 백신이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출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이달 중순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30세 미만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현재 정부는 상반기 내 1832만회분에 더해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거쳐 271만회분을 추가로 더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이 확보한 백신은 총 1억명분으로 늘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회분),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화이자 3300만명분(66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미국에서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 주한미군에서 얀센 백신 1만3000명분 등 1억1만3000명분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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