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서 예고…독도 영유권 주장 부당함 지적하고 지도 즉각 시정 요구
초치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것과 관련해 1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이례적으로 공개 초치해 항의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이 독도 지도 문제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자 "적극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오늘 오후에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초치해서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자료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여사한 일 측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島根)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한국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 측에 항의하고, 지난달 24일에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재차 시정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교 관례상 정부가 공개 브리핑에서 상대국 외교관 초치 계획을 밝히는 것은 흔치 않다.
외교부는 독도 지도뿐 아니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둘러싼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골대 움직이기'라는 표현으로 비판했으며, 위안부는 6·25전쟁 당시의 '위안대'나 마찬가지라는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자민당 의원의 억지 주장에 공감을 나타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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