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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오늘(1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라디오에 나와 "대선 경선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들 '이준석이 유승민계라 그랬다'고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이 후보가 결국 유 전 의원을 대선 후보로 띄울 것이라는 중진 후보들의 주장을 되받아친 것입니다.
이 후보는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제가 안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안 대표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를 싫어해서 그런다'고 할 것 아니냐"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의 저격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최근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서자 "소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비판, 사실상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 중 안 대표랑 그렇게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은 것은 또 아니다"라며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공정하게 (관리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공사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 인식이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격을 받아칠 해법으로 제시한 '비단주머니 세 개' 발언에 대해서는 "대단한 충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삼국지에서 다섯 개 주머니라고 했으면, 다섯 개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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