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강릉에서 만난 윤석열 전 총장(가운데)과 권성동 의원(오른쪽). 〈사진=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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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31일 JTBC와 통화에서 “성묘를 할 겸 강릉에 온다며 먼저 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4선의 중진의원으로, 강릉이 지역구입니다. 윤 전 총장의 외가는 강릉에 있고,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안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자리에는 윤 전 총장이 과거 강릉지청에서 근무할 때 알고 지내던 범죄예방위원회 위원들도 동석했다고 합니다. 보통 명망 있는 지역 인사들이 범방위원을 맡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고, 만남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참석한 인사들은 “총장님이 아니면 야권의 뚜렷한 주자가 없다”, “총장님 아니면 정권 교체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윤 전 총장은 “최선을 다하겠다”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했다고 합니다.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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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정치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며, “정치, 경제 등 공부 많이 하시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페에서는 시민들이 윤 전 총장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야당의 중진 의원에게 먼저 만남을 요청하고 카페에서 시민들과도 거리낌 없이 접촉하면서,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다음 달 11일이 지나면 사실상 정치 행보도 본격 시작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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